문제 해결의 첫걸음: 공유하라
경영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문제를 공유하는 것"이죠.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리더들이 이 단순한 원칙을 간과합니다. 문제를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데다, 조직 전체에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문제를 공유하면 비로소 조직 구성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됩니다. 단, 이때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접근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경영 관련 문제는 전사원에게 공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현재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 이를 직원들에게 알리고, 함께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사원에게 문제를 공유할 때는, 단순히 문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 방향이나 대안도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A와 B를 추진할 예정이며,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공유하면, 직원들이 문제를 조직의 일로 받아들이게 되고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한편, 회사 전체가 아닌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관련된 문제라면, 그들에게 초점화 된 형태로 문제를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입사원에게는 입사 직후 "회사가 당신에게 기대하는 점과,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명확히 공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첫 3개월 동안은 회사의 시스템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이후 본인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집중해 주세요"라는 식의 구체적인 가이드를 주는 것이죠. 이는 신입사원이 초기 혼란을 줄이고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승진자와의 공유는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승진자는 조직의 핵심이자 향후 리더 후보군이기 때문에, 실적만 강조하는 대신 역량 중심의 피드백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승진을 위해 어떤 지식과 기술, 태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이를 지원할 회사의 역할도 공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팀 리더로서의 역량은 탁월하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크로스 팀 협업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승진자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성장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를 공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알린다"의 차원을 넘어, 조직원들과 함께 해결하고 성장하기 위한 대화의 시작점입니다. 문제를 공유할 때의 태도와 접근법에 따라, 조직의 신뢰도와 해결 능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는 대신, 구성원들과 힘을 합치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점은, 공유해야 하는 것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이지 단순한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민거리를 공유하면 오히려 조직에 혼란과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 공유는 구체적인 해결 의지와 방향이 동반되어야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던지는 것은 직원들에게 혼란만 초래합니다. 대신, "우리는 A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제품 전략을 검토 중이며,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듣고 싶습니다"처럼 해결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직원들은 단순히 문제를 목격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의 주체로 참여하게 됩니다. 문제를 공유하되, 그 공유가 조직의 동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반드시 해결책과 비전을 동반하세요.